<이윤준>
48세
행정안전부 산하 국민재난안전총연합회 제주본부 상임부회장
안전교육을 위해 제주도 출장갔다 복귀하던 길
생일 하루 전날이 제삿날이 될 뻔했다.
휴대전화 사진들을 보고 있어서 직접 문을 여는 건 보지 못했는데 탈 때부터 그 친구 상태가 너무 안 좋다고 생각했다.
비행 동안 (범인이) 자꾸 저와 눈이 마주치고 두리번거렸다.
대구 공항에 다 왔는데 (공중에서) 문이 열렸고 (옆 자리에 앉아있던) 그 친구가 저를 보면서 웃으면서도 겁이 나는 섬뜩한 표정을 지었다.
대각선 방향에 앉은 승무원을 보니 나에게 무언가 지시를 하려는 눈빛이었다. 승무원이 계속 눈빛으로 무언가 간절한 신호를 줬다.
짧은 몇 초 사이 비행기 바퀴가 활주로에 닿으며 착지했고 옆에서는 탁하며 벨트가 풀리는 소리가 들렸다. 범인이 안전벨트를 풀고 벌떡 일어난 것이다. 범인은 열린 출입문 앞에 있던 비상문 옆 벽면에 매달린 채로 뒤를 돌아봤다.
승무원이 도와주세요라고 외쳤고, 왼팔을 뻗쳐 범인의 목덜미를 낚아채 제압했다. 안전벨트를 차고 있었기에 일어날 수 없었기에 양손이 닿는 대로 범인이 뛰어내리지 못하도록 그의 목 주위를 악력으로 잡아내느라 진땀을 뺐다.
수초간 씨름하는데 승무원 서너명이 달려왔다. 연이어 승객들도 도우러 왔다. 이들은 범인을 비행기 안쪽 복도로 끌고 갔다. 비행기는 여전히 착륙 이후 활주로를 달리던 중이었다.
당시에는 문이 열리는 걸 제대로 본 사람이 없어서 그 친구가 범인이라고 생각을 못 하고, 겁을 먹어서 뛰어내리려고 했다고 착각했다. 뒤에 앉은 초등학생들이 울고 있었다. 그야말로 패닉이었다.
이렇게 큰 사고인 줄 모르고 대구로 돌아와서 하루를 보내고 나니 인터넷에서 승무원분들을 욕하는 악플이 많아서 가슴이 아팠다. 추가 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건 상황을 정리한 승무원들 덕분이다.
특히 저한테 계속 눈으로 사인을 주신 승무원분은 끝까지 침착하게 행동하셨다. 착륙 과정에 범인을 진압하던 사람들이 튀어 나갈 수도 있었을 텐데 정말 안전하게 잘했다.
<사고시 영상>
빨간바지 남성이 이윤준씨
<보도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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